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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

by 마리골드7188 2026. 8. 23.

새로운 시리즈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주제는 '실수' 입니다.
분명 알고 있는데도 행동이 바뀌지 않는 이유, 우리는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지 그 까닭을 알아보겠습니다.

 

"다시는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

실수를 한 뒤 누구나 한 번쯤 이렇게 다짐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시험을 앞두고 공부를 미루다가 후회하고, 다음에는 미리 준비하겠다고 결심합니다. 중요한 일을 급하게 처리하다가 실수한 뒤에는 다음부터는 여유 있게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적으로 말을 했다가 후회하고, 다시는 화가 났을 때 그렇게 말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며칠이나 몇 달이 지나면 비슷한 상황에서 또 같은 행동을 하게 됩니다.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전에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일까요?

많은 사람은 이를 의지력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의지가 약해서 그렇다",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내가 문제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행동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항상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이성적으로 판단한 뒤 행동하지 않습니다. 익숙한 습관, 감정, 주변 환경, 즉각적인 보상, 과거의 경험 등이 복잡하게 작용하면서 행동을 결정합니다.

그래서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해서 반드시 배우지 못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실수를 알고 있음에도 행동을 바꾸기 어려운 구조가 우리 안에 존재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왜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
왜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

1. '알고 있다'와 '실제로 행동하는 것'은 다르다

사람이 실수를 반복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 중 하나는 지식과 행동 사이에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무엇이 옳은 행동인지 알고 있어도 실제 상황에서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험을 앞둔 학생이 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공부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지난번에도 미루다가 힘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책상에 앉으면 갑자기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싶어집니다.

"5분만 보고 공부해야지."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5분이 지나고 다시 10분이 지나면서 공부를 시작하는 시간이 늦어집니다.

이 학생은 공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잘 알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지금 당장 휴대전화를 보는 행동에서 얻는 보상과 나중에 시험을 잘 보는 데서 얻는 보상의 시간 차이입니다.

휴대전화를 확인하면 바로 재미있는 정보나 자극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반면 공부의 결과는 며칠 또는 몇 주 뒤에 나타납니다.

인간은 미래의 보상보다 현재 눈앞에 있는 보상에 더 쉽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힘들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현재의 행동을 자동으로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이것은 공부뿐만이 아닙니다.

늦게 자면 다음 날 피곤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밤늦게까지 영상을 보기도 합니다.

정리를 미루면 나중에 더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장 귀찮다는 이유로 미루기도 합니다.

감정적으로 말하면 후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화가 난 순간에는 바로 말을 내뱉기도 합니다.

이처럼 인간의 행동은 항상 "무엇이 장기적으로 좋은가?"라는 질문에 따라 결정되지 않습니다.

때로는 지금 당장 무엇이 편하고, 즐겁고, 쉬운가​가 행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단순히 "다음에는 잘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행동을 반복하게 만드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2. 익숙한 행동은 생각보다 강력하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습관입니다.

습관은 반복된 행동이 점점 자동화되면서 만들어집니다.

처음에는 어떤 행동을 할 때 의식적으로 생각해야 하지만 반복하다 보면 특별히 고민하지 않아도 같은 행동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행동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휴대전화를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화면을 켭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알림이 없어도 무의식적으로 휴대전화를 확인하거나, 잠시 시간이 생겼을 때 자연스럽게 화면을 보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행동은 특별히 깊게 생각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특정 상황과 행동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심심하다 → 휴대전화 확인"

"스트레스를 받는다 → 간식을 찾는다"

"해야 할 일이 많다 → 일단 다른 일을 한다"

처럼 특정 상황에서 특정 행동이 자동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과거의 실수를 기억하고 있어도 습관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난번에도 이렇게 해서 문제가 생겼어."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상황이 다시 나타나면 이전과 동일한 행동이 자동으로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습관으로 굳어진 행동을 바꾸는 것은 단순한 결심보다 어렵습니다.

특히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평소에는 "이번에는 참아야지"라고 생각했던 행동도 피곤한 상황에서는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이 일부러 실수를 선택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익숙한 행동이 생각보다 빠르게 선택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반복되는 실수를 줄이려면 "왜 나는 또 그랬을까?"라고 자신을 비난하기보다 "어떤 상황에서 항상 같은 행동이 시작되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매번 아침에 준비가 늦어진다면 단순히 "부지런해져야지"라고 다짐하는 것보다 전날 밤에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편이 더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늦은 것인지, 아침에 필요한 물건을 찾느라 시간을 쓰는 것인지, 알람을 끄고 다시 잠드는 것인지 원인을 구체적으로 나누어 보는 것입니다.

문제의 원인이 보이면 행동을 바꿀 지점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3. 같은 실수를 줄이려면 '의지'보다 '조건'을 바꿔야 한다

사람이 같은 실수를 반복할 때 가장 흔하게 하는 생각은 이것입니다.

"다음에는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지."

물론 의식적인 노력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매번 의지력에만 의존하면 같은 상황에서 다시 이전 행동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행동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결정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환경이 행동을 쉽게 만들기도 하고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공부해야 하는데 책상 위에 스마트폰이 놓여 있다면 휴대전화를 확인하기가 쉽습니다.

반대로 공부하는 동안 스마트폰을 다른 공간에 두면 확인하는 행동 자체가 조금 더 번거로워집니다.

이 작은 차이가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침에 준비가 늦어진다면 "내일은 빨리 일어나야지"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전날 필요한 물건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행동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실수를 해결할 때는 실수한 순간만 바라보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실수는 갑자기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전에 여러 조건이 쌓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일을 계속 미루다가 마감 직전에 실수했다면 마지막 순간의 실수만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 원인은 그보다 훨씬 앞에 있을 수 있습니다.

일을 시작하기 어려웠던 이유가 무엇인지, 처음부터 계획이 너무 막연했던 것은 아닌지, 중간에 다른 자극이 계속 들어온 것은 아닌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실수를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 실수했지?"라는 질문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실수하기 전에는 무엇을 했지?"

"어떤 상황에서 이런 행동이 시작됐지?"

"그때 무엇이 가장 쉽게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이었지?"

라고 질문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원인을 구체적으로 찾으면 해결 방법도 달라집니다.

결국 같은 실수를 줄이는 핵심은 완벽하게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조건이 만들어졌을 때 이전과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실수 자체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수를 했다는 사실보다 그 실수가 어떤 과정을 통해 발생했는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다시는 안 해야지"라는 막연한 다짐보다 "다음에는 이 상황이 오면 이렇게 행동하겠다"라는 구체적인 계획이 훨씬 현실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실수를 통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 행동이 자동으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습관과 환경, 감정과 보상 구조까지 함께 바뀌어야 새로운 행동이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해서 자신을 지나치게 탓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 실수를 자신의 행동 패턴을 발견할 수 있는 자료로 바라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반복되는지, 무엇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는지, 어떤 조건을 바꾸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씩 패턴을 찾아가면 "나는 왜 항상 이럴까?"라는 질문이 조금씩 "이런 상황에서 내가 이런 행동을 하는구나"라는 이해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리고 행동을 이해하면 바꿀 수 있는 지점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조금 더 구체적인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왜 급할수록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까? — 스트레스와 판단력의 관계」

시간이 부족하거나 마음이 급해질수록 평소에는 하지 않던 실수를 하는 이유와, 긴박한 상황에서 우리의 판단과 집중력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